비수기, 물량 뚝… ‘알짜’ 아니면 기다려라

입력 2010-07-04 21:53


7월에는 전국적으로 분양 물량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에다 최근 발표된 건설사 구조조정 악재가 겹치면서 공급을 예정했던 단지들도 공급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급 물량이 적은 만큼 입지나 가격에서 장점이 큰 단지 위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4일 부동산뱅크와 닥터아파트 등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공급 예정 물량은 전국 4000가구(주상복합, 임대포함)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국토해양부가 최근 발표한 6월 공동주택 분양실적(2만7260가구)과 2005년부터 2009년 사이 7월 평균 분양실적이 1만7718가구임을 감안하면 극히 낮은 수준이다.

서울에서는 원효로 1가에서 동아건설이 용산더프라임 분양을 준비 중이다. 전용 38∼248㎡ 면적에 모두 559가구가 공급된다. 지하철 1호선 남영역이 도보로 3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이 외에도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 지하철 4·6호선 환승역인 삼각지역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용산민자역사가 인접해 아이파크몰, 이마트 등 편의시설에 대한 접근성도 좋다.

롯데건설은 신월4동 주공 5단지를 재건축한 양천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지상 15층 5개동 317가구 중 전용 59∼84㎡ 91가구를 일반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서서울호수공원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남부순환로·경인고속도로 신월IC 진입도 쉬운 편이다.

롯데건설은 이 밖에 상도동 약수아파트를 재건축한 상도동 롯데캐슬 분양도 준비 중이다. 지상 10층 4개동 전용 68∼122㎡ 141가구로 43가구를 일반에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철 7호선 상도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용산 및 강남권으로의 접근도 쉬운 편이다.

경기 지역에서는 우림건설이 고양시 삼송지구 A-5블록에 455가구를 분양한다. 지상 23층 6개 동으로 이뤄져 있고 면적은 99∼144㎡로 구성돼있다. 중심상업지구가 단지 인근에 있어 편의시설 접근성이 좋고 골프장과 공릉천도 주변에 위치해 있다. 전매제한 기간은 3년이다.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경기 성남 여수지구에서도 공공분양 및 임대아파트가 첫 선을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C-1블록에 전용 101∼164㎡ 326가구를 분양한다. 또 전용 101㎡, 120㎡ 130가구를 공공임대 방식으로 공급한다. LH홈페이지에서 모집공고문 확인이 가능하고 분양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아 계약일로부터 3년 간 전매가 금지된다.

여수지구는 성남시청으로부터 동쪽으로 약 1.5㎞ 지점에 위치해 남쪽으로는 분당신도시와 인접해있고 서쪽으로는 서울지하철 8호선 야탑역이 위치해있다.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 강남까지 30분대면 도달 가능해 청약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LH는 안양시 관양지구 B-1블록에서도 1042가구를 공급한다. 전용 74㎡, 84㎡ 두 면적으로 이뤄져 있고 지구 내 초·중·고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고 단지 뒤쪽으로 관악산이 자리잡고 있어 주거 환경도 좋은 편이다. 단 5년 간 전매가 제한되고 관양지구는 66만㎡ 미만의 택지지구이므로 동일순위 경쟁시 안양시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청약 물량이 적은 만큼 알짜 단지 위주로 신중히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현재 자신에게 필요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단지가 있다면 청약 통장을 사용해보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무리해서 쓸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