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마음을 지키는 삶
입력 2010-07-04 17:25
잠언 4장 23절
최근 인간의 뇌에 대한 연구가 급속히 진행되며 새로운 이론들이 과거 이론들을 대치하고 있습니다. 뇌는 평균적으로 1000억 개의 뉴론과 그들 간의 연결고리인 시냅스가 100조 개로 이루어진 무한한 가능성의 보고(寶庫)라는 결론입니다. 우리의 뇌는 점토와 같이 그 형태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근육과 같아 쓰면 쓸수록 발달된다고 합니다. 심지어 딘 해머 같은 유전학자는 “우리가 뭔가를 해내야겠다고 의지를 굳힐 때마다 다음번에는 그 일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뇌신경이 재배열된다”고 말합니다.
중요한 사실은, 그 가능성은 우리가 어떤 생각 또는 의식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생각과 의식은 우리의 마음속에 담겨 있을 뿐 아니라 마음을 주관합니다. 성경이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고 말씀하시는 이유입니다. 그 마음을 지키기 위해선 그 속에 무엇을 담는가가 중요합니다. 마치 건강한 몸을 위해 무엇을 먹는가가 중요하듯 마음속에 어떤 생각을 담는가는 우리의 영적 건강에 중요합니다.
첫째, 믿음에 근거한 긍정적인 것들을 담아야 합니다. 사람은 태어나 18세가 되기까지 부정적인 말을 평균적으로 14만8000번 듣는다고 합니다. 반면 긍정적인 말을 수천 번 정도만 듣고 자란다고 합니다. 부정적인 영향력이 훨씬 우세합니다. 존재하는 형용사를 보아도 긍정과 부정의 비율이 4대6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부정적인 표현들 속에 둘러싸여 살고 있습니다. 믿음에 근거한 긍정적 사고가 얼마나 필요한가를 실감케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인 자신을 스스로도 격려할 뿐 아니라, 격려를 도모하는 신앙 공동체에 속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둘째, 그렇다고 하여 귀를 막고 살라는 것은 아닙니다. 특별히 자신의 약점에 관해 듣기 싫어하는 것이 우리의 특성이기에 그렇습니다. 심리학에선 이러한 인간의 모습을 ‘긍정적 착각’이라고 표현합니다. ‘자신은 최소한 평균치는 된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들의 권면과 말씀을 향해 열린 마음으로 대하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성경 말씀을 향해서도 자신에게 편한 말씀만 골라 편식하는 모습은 곤란합니다. 한 마디로 자신이 듣고 싶은 말만을 듣는 것이 아니라 들어야 하는 말을 듣는 결단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셋째, ‘생각할 만한 가치 있는 생각만을 마음속에 품는 것’이 중요합니다. 빌립보서 4장 8절의 말씀이 그러한 것을 말해줍니다. 생각할 가치를 지닌 것들의 리스트는 예외 없이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흘러나온 것들입니다. 그러한 것들에 우리의 생각을 집중할 때 기쁨, 평강을 경험하며 감사가 나올 수 있다고 빌립보서는 가르칩니다.
한 마디로 말해 ‘영적 안정성’은 우리가 어떤 생각을 어떻게 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생각을 우리 마음속에 품느냐가 ‘우리를 결정할’(잠 23:7) 뿐 아니라, 오늘 본문 말씀 같이 ‘우리의 삶의 여정’까지도 좌우합니다. 무한한 가능성이 현실화되는가 아니면 사장(死藏)되는가는 우리가 오늘 선택하여 마음에 담는 생각들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마음을 잘 지키며 승리하시길 축원합니다.
박성민 목사(한국대학생선교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