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라니-좋은나무성품학교 협약식

입력 2010-07-04 15:28


[미션라이프] 아프리카 케냐의 고로고초 빈민촌 아이들은 이제 더 이상 쓰레기 더미를 뒤지지 않는다. 한때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악취가 폴폴 풍기는 쓰레기 더미를 뒤지며 하루를 소일했다. 그러나 지금은 악취 나는 썩은 음식을 주워 먹던 그 입으로 ‘천사의 노래’를 부른다. 무엇이 이들의 삶을 이토록 확연하게 반전시켜 놓았는가. 복음이다. 예수의 사랑이 ‘절망의 꼬마들’을 ‘희망의 전령사’로 바꾸어놓았다.

케냐 지라니어린이합창단의 이야기다. 지라니는 스와힐리어로 ‘이웃’이란 뜻이다. 2005년 한국인 임태종(지라니문화사업단 대표) 목사가 슬럼가에서 돼지들과 함께 음식 부스러기를 주워 먹는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창립한 단체다. 온종일 굶어서 ‘도’ 소리도 내기 힘들었던 아이들…. 그 아이들이 지금은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내며 암울한 현실에서 탈출했다. 전 세계에 다니며 꿈과 희망, 비전을 노래한다.

임 목사는 이 아이들이 세계적인 리더로 자라도록 체계적이고 실제적인 성품을 가르칠 생각이다. 이를 위해 좋은나무성품학교(대표 이영숙 박사)와 지난 2일 협약식을 가졌다. 좋은나무성품학교는 성품 교육과 함께 영어 교재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상호협력과 교류를 통해 문화선교를 이뤄가기로 약속했다.

그리스도의 복음이 한 영혼을 과연 어디까지 변화시킬 수 있을까. 임 목사는 지라니합창단을 통해 복음의 능력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보여주려 한다.

한편 좋은나무성품학교는 새터민 어린이 교육 및 이슬람권의 전략적 선교사역을 위해 이날 ‘좋은성품선교회’도 창립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