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전도사’엔 4대강으로… 野, 이재오 겨냥 재보선 이슈화

입력 2010-07-02 21:51

민주당이 7·28 재보선의 핵심 이슈로 4대강 사업을 전면에 내걸었다. ‘4대강 전도사’로 불리는 이재오 전 권익위원장의 서울 은평을 재보선 출마에 따른 맞춤형 전략 성격이 짙다.

민주당 4대강 사업저지특위는 2일 시민사회단체 인사들과 함께 낙동강 공사 현장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4대강 사업의 타당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며 국회 차원의 ‘4대강 검증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특위를 통해 4대강 공사의 타당성과 환경적 영향에 대한 심층적 검토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야권 및 시민단체 공동 주관으로 3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4대강 사업 중단 국민대회’에도 당 지도부 등이 대거 참석키로 했다.

이슈 선점 움직임과 달리 한나라당 후보로 나서는 이 전 위원장의 대항마 찾기 작업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선 장상 윤덕홍 최고위원과 고연호 지역위원장, 송미화 전 서울시의원, 최창환 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등 5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정대철 상임고문과 서울시장 경선에 도전했던 이계안 전 의원도 출마 의사를 내비친 상태다. 한 핵심 당직자는 “공을 들이고 있는 인사가 따로 있다”면서 막판 깜짝 영입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