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연일 광폭 행보… 총리론 다시 솔솔

입력 2010-07-02 18:27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연일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2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이성헌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이 의원은 서병수, 이혜훈, 주성영, 한선교 의원과 함께 7·14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그래서 박 전 대표의 참석을 놓고 ‘박심(朴心)’이 이 의원에게 있다는 메시지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를 의식한 듯 박 전 대표는 1시간 정도 자리를 지켰지만 축사나 별도 발언은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행사장을 떠나는 길에 기자들이 ‘박심이 이 의원에게 있다고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하자 “다른 모임도 많아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를 놓고 세종시 문제가 국회 본회의 부결로 일단락되면서 박 전 대표가 외부 행사에 참석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는 등 광폭 행보를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 전 대표는 5일로 예정된 서병수 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또 지난 30일 트위터를 개설해 직접 스마트폰으로 글을 올리며 젊은 층과의 소통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사흘 만에 팔로어가 1만2000명이나 몰렸다.

개각을 앞두고 박 전 대표 총리론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친이계 안상수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박 전 대표가 국무총리를 맡아 국정경험을 쌓으며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친박계 서병수 의원은 “원론적인 차원이지만 박 전 대표가 총리를 맡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권을 둘러싼 정치 현실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만큼 박근혜 총리론의 현실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