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김정일 사치품 對北수출 금지

입력 2010-07-02 18:27

순혈 종마, 캐비아, 바다가재, 모피, 랩톱, 고급 피아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취미와 입맛은 전 세계 최고급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한 제재결의 1718호 및 1874호에 맞춰 공개한 사치품 명단의 일부 목록이다.

유엔 안보리의 7인 전문가 패널이 최근 작성한 대북제제 이행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 회원국들은 지난 4월 30일 현재 북한에 수출금지 사치품 목록을 만들어 이행 중인 것으로 1일 확인됐다.

품목들은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의 고급품으로 가득하다. 살아 숨쉬는 동물 가운데 순종 혈마(FURE-BRED HORSES)라는 것이 있다. 엄청 비싼 것은 물론이다.

철갑상어알(캐비아)도 김 위원장의 단골 식사 목록 중 하나다. 송로버섯, 고급 와인은 한 끼 식사의 기본이다. 일본의 쇠고기와 참치, 호주의 바다가재 등 갑각류, 뉴질랜드의 벌꿀, 러시아의 코냑 등은 부속물이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