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자유아시아방송 영구 지원

입력 2010-07-02 18:28

미국 의회가 북한 주민들에게 탈북자나 바깥세계 소식을 전하는 자유아시아방송(RFA·Radio Free Asia)의 활동 시한을 철폐하고 영구 지원키로 했다. 이는 미국이 대북 방송을 강화하는 것으로 사실상 정치적으로 북한 내 반체제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미 하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어 현행법상 오는 9월로 RFA의 활동 시한이 만료되도록 규정돼 있는 법 조항을 삭제, RFA가 영구적으로 존속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의 길을 열어놨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이송돼 온 이 법안에 조만간 서명할 방침이다.

RFA는 1994년 의회가 제정한 국제방송법(International Broadcasting Act) 규정을 근거로 1996년 3월 언론자유가 제한돼 있는 독재국가들을 향해 민주주의 전파를 목적으로 세워진 비영리 공익방송이다. 현재 한국어, 미얀마어, 중국 광둥어, 크메르어, 베트남어 등 9개 국어로 라디오, 인터넷망으로 방송되고 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