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광重·중앙건설 워크아웃 돌입
입력 2010-07-02 22:20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추진 대상으로 분류된 38개사 가운데 25개사가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등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워크아웃 추진 등급인 C등급을 받은 38개사 중 25개사가 워크아웃을 신청했고, 9개사는 신청 절차를 진행 중이다.
나머지 4개사 가운데 3개사는 채권단과의 이견으로, 1개사는 검찰 수사 등으로 워크아웃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C등급을 받은 업체 중 가장 먼저 세광중공업이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간다. 세광중공업 채권단은 이날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개최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고 채권행사 유예 대상과 범위를 정했다. 채권액 기준으로 75% 이상이 찬성하면 워크아웃이 개시된다.
중앙건설, 한일건설, 벽산건설, 성우종합건설, 신동아건설, 두원스틸 등의 주채권은행도 채권단 회의를 소집해 놓은 상태다. 이들 업체의 채권은행들은 다음주 초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개최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통해 채권행사 유예대상과 유예기간, 만기연장 여부, 추가지원 규모 등을 정하고 자산 및 부채 실사와 존속가치 평가 등도 실시한다.
워크아웃 개시 결정이 내려진 기업은 3개월간 채권행사를 유예받는다. 이 기간 동안 채권단은 회계법인 실사를 통해 채무 재조정과 추가자금 지원 여부 등을 확정한다. 이런 절차를 마친 기업들은 채권단과 경영이행약정(MOU)을 맺고 워크아웃 계획 이행과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워크아웃 개시부터 MOU 체결까지 3∼4개월이 걸리는 만큼 오는 10월쯤 대다수 워크아웃 기업들이 채권단과 MOU를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실등급인 D등급을 받아 사실상 퇴출된 업체들 중 성지건설이 지난 6월 말 서울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고, 대선건설은 자구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