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 최고속 열차 개통
입력 2010-07-02 18:00
중국 상하이∼난징(南京) 간 최고 시속 350㎞ 고속열차가 1일 개통됐다.
이는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통틀어 도시 간 가장 빠른 고속열차다. ‘후닝’이라 명명된 이 고속열차는 1일 오전 8시 상하이 홍차오(虹橋)역과 난징역에서 동시에 출발, 성공적으로 운영을 마쳤다.
전체 철도 길이는 301㎞로 소요시간은 73분이다. 시속 8㎞로 출발해 3분 뒤 210㎞, 이후 345㎞까지 가속이 붙어 달린다. 기존 열차인 ‘둥처(東車)’보다 평균 1시간 정도 주행시간이 단축됐다고 중국 철도부는 밝혔다. 실제로 이 구간 둥처는 2시간20분, 둥처보다 속도가 느린 ‘터콰이(特快·특별쾌속열차)’는 3시간20분 정도 소요된다.
이에 따라 많은 승객들은 기존 열차보다 이 고속열차를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1일 상하이에서 출발한 G5000 후닝 고속열차는 550장의 좌석티켓이 모두 매진됐다.
하지만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이 고속열차는 1등석의 경우 233위안(4만2000원), 2등석의 경우 146위안이다. 기존 둥처의 경우 1등석이 112위안, 2등석은 93위안이다.
철도부 대변인 왕융핑(王勇平)은 G5000열차를 직접 시승한 뒤 “새 고속열차 티켓이 너무 비싸다는 사람도 있지만 적절하다는 사람도 있다”면서 “경제적 능력에 따라 이용하는 만큼 티켓 가격은 이후 시장의 검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부는 기존 둥처와 터콰이도 계속 운영키로 했다. 또 이후 고속열차 이용객이 감소할 경우 티켓 가격을 인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