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 연기 하늘나라서 꽃피우길… 한류스타 故 박용하 7월2일 영결식
입력 2010-07-02 18:03
국내와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아 온 한류스타 고(故) 박용하씨가 서른셋의 짧은 생을 마감하고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다. 2일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성남 영생원에서 화장돼 분당 메모리얼파크에 안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그를 떠나보내는 유가족과 동료 연예인, 팬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배우 소지섭씨는 침통한 표정으로 영정을 들고 나왔다. 가수 김원준 박광현 김현중씨 등 동료 연예인들은 관을 들고 그 뒤를 따랐다.
팬들도 장례식장을 지키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중년층이 대부분인 일본 팬들은 영구차가 병원을 빠져나갈 때 눈물을 훔치면서 발을 동동 굴렀다.
장례식장을 떠나 방송국이 있는 목동과 여의도를 거친 고인의 유해는 그가 나고 자란 합정동과 최근 거주한 청담동을 지나 경기도 성남 영생원에서 한 줌의 재로 변했다.
1994년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고인은 드라마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국내와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이후 ‘온에어’, 영화 ‘작전’ 등으로 스타의 입지를 굳혔다.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