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스쿨존에 지그재그 차선을

입력 2010-07-02 17:39

초등학교 주변 스쿨존 구역에서 운전하다 보면 차선이 ‘지그재그’로 표시된 곳을 가끔 볼 수 있다. 희한한 차선 표시라서 잘못 그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러나 얼마 전 지그재그 차선이 스쿨존 부근에서 운전자가 경각심을 갖고 서행 운전을 해야 하며 아동 보호를 위해 조심 운전해야 한다는 뜻임을 알게 됐다. 참 좋은 아이디어다.

‘지그재그’ 차선은 운전자의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되어 있다. 특히 영국에서는 횡단보도 전후로 길 가장자리 구역선 이외에 모든 차선을 ‘지그재그’ 모양으로 설치할 정도로 보행자 안전을 매우 중시한다.

부산지역만 보더라도 금년 5월까지 횡단보도 사망사고가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하였다. 이렇듯 횡단보도에서의 교통사고 증가는 보행자 안전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현재 스쿨존 등 서행이 필요한 일부구간에서 시행중인 지그재그 모양 노면표시를 다른 도로로 전면 확대할 필요가 있다. 그럴 경우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유도하고, 교통사고 감소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정인(부산 장전3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