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여름 어떤 수영복 유행할까… 비키니보다 아찔∼ 모노키니가 뜬다

입력 2010-07-02 20:27


모노키니(monokini)라고 들어보셨는지. 비키니의 사촌쯤 되는 수영복이다. 올여름 해변가를 점령할 것으로 예상되는 모노키니는 원피스지만 비키니 이상으로 아찔한 노출이 특징.

모노키니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64년. 미국 디자이너 루디 게른라이히는 허리 위쪽을 고스란히 드러낸 수영복을 발표했다. 상의는 목 뒤쪽으로 묶는 얇은 끈이 전부. 투피스인 비(Bi)키니에 빗대 모노키니로 이름 붙인 이 디자인은 너무 파격적이어서 그동안은 일반화되지 않았다. 최근 들어 끈 부분을 좀더 넓혀 가슴을 가리는 스타일로 변형되면서 과감한 디자인을 즐기는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해는 비키니를 제치고 수영복의 여왕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이다.

모노키니가 주류를 이루면서 비키니도 어깨 끈을 없애고 목 뒤로 묶는 홀터넥 스타일로 좀 더 대담한 노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래저래 올여름 바닷가는 노출패션이 주류를 이룰 듯하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줬던 월드컵이 수영복에도 영향을 미쳤는지 스포티한 줄무늬가 뜨고 수영복 패턴의 고전 꽃무늬는 졌다. 또 개최지인 아프리카 느낌이 물씬한 무늬들이 나와 있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헤드 디자인실 이효정 실장은 “화려했던 플라워 프린트는 사라지고, 깨끗한 스트라이프 무늬의 마린룩이 많다”면서 “특히 아프리카의 느낌을 담은 레오파드 무늬와 야자수 프린트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철 잠깐 입지만 다른 어떤 옷을 고를 때보다 신경 쓰이는 것이 수영복이다. 유행도 무시할 수 없지만 몸매가 거의 드러나는 만큼 체형의 결점을 최대한 가릴 수 있는 디자인을 골라야 하기 때문.

휠라 구소연 디자인실장은 “원피스나 비키니 모노키니 등 수영복과 함께 후드집업 형태의 스포티한 선드레스나 프릴 스커트,랩스커트가 세트로 구성된 3∼4피스 제품을 잘 활용하면 체형의 결점을 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힙이 처지고 볼륨이 없어 걱정이라면 사방으로 하늘하늘 퍼지는 프릴 스커트 형태의 스윔스커트를 겹쳐 입으면 걱정 끝. 몸에 달라붙지 않고 전체적으로 자연스런 볼륨이 생겨 보다 생기 있고 발랄해 보인다. 허벅지가 굵다면 심플한 테니스 스커트 형태의 랩 스커트를 입으면 고민 해결. 볼륨 있는 랩 스커트나 반바지 스타일은 하체가 강조되므로 피한다. 키가 작다면 허벅지 부분이 과감히 파인 스타일을 입어 보라. 또 너무 큰 프린트물은 피하고, 선드레스보다는 톱을 겹쳐 입는 것이 낫다. 가슴이 빈약하면 볼륨 패드가 필수. 가슴 부분에 리본이나 주름 장식이 들어가 있으면 도움이 된다. 홀터넥 스타일 선드레스를 활용하는 것도 굿 아이디어.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