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8강 스페인 vs 파라과이… ‘창’ 낙승이냐 ‘방패’ 이변이냐
입력 2010-07-02 18:01
2010 남아공월드컵 8강전 마지막 대결의 주인공은 스페인과 파라과이다. 두 팀은 4일 오전 3시30분 격돌한다.
8강전 다른 매치업에선 어느 한 팀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던 것과 달리 많은 전문가들이 스페인의 낙승을 예상하고 있다. 세계랭킹 2위로 우승후보군에 포함됐던 스페인에 비해 파라과이는 세계랭킹 31위로 국제무대에서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페인이 ‘남미 킬러’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것도 우세를 점치는 이유다. 스페인은 2000년 이후 남미팀과의 A매치에서 10승1무를 기록했다.
두 팀의 대결은 창(스페인)과 방패(파라과이)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예선 10경기에서 7골을 넣었던 스페인의 비야는 이번 대회에서도 4골을 기록하며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부상했다. 비야의 파트너 토레스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파괴력이 배가됐다.
파라과이는 끈끈한 수비로 맞선다. 4경기를 치르는 동안 1골만 내주며 1승3무를 기록했다. 지지 않는 경기를 하는 셈이다. 스페인과의 역대 A매치(2무1패)에서 한 번도 이기진 못했으나 비긴 2차례 경기에선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승부차기 상황까지 간다면 이변의 가능성도 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