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프랑스 7월 4일 개막 3주 대장정 돌입

입력 2010-07-02 18:00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도로사이클대회인 제97회 투르 드 프랑스가 4일(한국시간) 개막돼 3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개막행사를 갖고 5일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간다. 이어 프랑스 북부로 장소를 옮겨 프랑스 전역을 시계방향으로 크게 돈다. 평지 9구간과 산악 9구간 등 총 20구간 동안 3642㎞를 주파한 뒤 26일 파리 샹젤리제 거리로 골인, 막을 내린다.

이번 대회에는 유럽과 미국에서 22개팀 200명 가까운 선수가 출전한다. 강력한 우승후보는 지난해 챔피언인 알베르토 콘타도르(27·스페인). 파리-니스 대회에서 우승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그의 최대 라이벌은 고환암을 딛고 역대 최다인 7년 연속(1999년∼2005년) 이 대회를 석권한 랜스 암스트롱(39·미국). 지난해 한 팀 선수였지만 마지막 우승에 욕심낸 암스트롱이 팀을 떠나 적수로 만났다. 사이클을 떠났다가 2008년 복귀해 3위를 차지했던 암스트롱은 올해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올들어 룩셈부르크 투어 3위, 스위스 투어 2위에 올랐지만 막강했던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320만 유로(한화 약 47억8000만원)로 우승자에겐 45만 유로(약 6억7000만원)가 돌아간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