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초등생 집에서 성폭행 당해… 부산서는 성범죄 전과 70대男이 귀갓길 여중생에

입력 2010-07-02 08:58

등하굣길 학생 보호를 위한 각종 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성폭행 사건은 그치지 않고 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1일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여중생을 야산으로 끌고가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오모(71)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30일 낮 12시30분쯤 부산 동래구 모 약국 앞을 지나가던 여중생 A양(13)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다며 접근, 인근 야산으로 데리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어릴 때 홍역을 앓은 후유증으로 또래 학생에 비해 판단력이 다소 떨어지는 증상을 보여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오씨는 2007년 5월 13세 미만 아동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9월 부산교도소에서 출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찰이 성폭력 전과자에 대한 관리만 제대로 했어도 이번 사건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일 오후 4시쯤 대구 성당동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자신의 집에 침입한 20대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자인 B양(13)은 경찰 조사에서 “혼자 집에서 음악을 듣고 있던 중 어떤 남자가 갑자기 들어와 성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혈압 환자인 아버지 등과 살고 있는 결손가정 자녀인 B양은 현재 대구시내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