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원 10년만에 ‘U턴’… 의대와 병행체제서 대학 자율로
입력 2010-07-01 18:58
의·치대와 의·치의학전문대학원 병행 체제가 10년 만에 의·치대 체제로 돌아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의·치의학 교육학제를 선택토록 하는 내용의 ‘의·치의학 교육제도 개선 계획’을 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05년부터 운영된 의·치전원은 2015학년도부터 다시 의·치대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현재 의전원과 의대를 병행하는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12곳이지만 대부분이 과거 의대 체제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선 계획에 따르면 현재 의·치대와 의·치전원을 병행 운영하는 곳은 앞으로 두 학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의·치전원에서 의·치대로 전환하거나 반대로 의·치대에서 의·치전원으로 바꾸는 것도 대학 자율이다. 다만 의·치전원 입학을 염두에 두고 이미 대학에 입학했거나 대입을 준비 중인 학생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충분한 경과 조치를 둬야 한다. 이에 따라 병행 대학은 현재 대학 1학년이 전문대학원에 입학하는 2014학년도까지 현 체제를 유지한 뒤 2015학년도부터 전환해야 한다. 또 의·치전원은 고교 2학년이 전문대학원에 입학하는 2016학년도까지 유지한 뒤 2017학년도부터 전환할 수 있다.
4년제 의·치전원에서 6년제 의·치대(예과 2년+본과 4년)로 전환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2년간의 의사 수급 공백을 막기 위해 의·치대 체제로 전환할 경우 2년 전에 미리 예과생을 선발하게 된다. 의·치대로 복귀하는 대학은 처음 4년간 입학 정원의 30%를 학사 편입학으로 선발해야 한다.
교과부는 각 대학으로부터 학제 전환 여부, 전환 시기 등을 포함한 학제 운영 계획을 받아 조만간 대학별 정원 조정 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