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중국해서 실탄 사격훈련… 대함 미사일 시험 발사 가능성도

입력 2010-07-01 21:39

중국 인민해방군이 동중국해 해상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개시했다. 이번 훈련에서 대함탄도미사일(ASBM) 시험발사 가능성까지 예상되면서 미·중 양국 간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인민해방군은 1일 성명을 통해 해군의 동중국해 함대 소속 제91765부대가 저장(浙江)성 저우산(舟山)∼타이저우(台州) 동쪽 5곳의 연안해역에서 30일 실탄 사격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격은 오는 5일까지 엿새 동안 매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인민해방군의 한 관리는 “이번 훈련은 정례적인 것으로, 한·미 양국이 황해(서해)에서 할 연합군사훈련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실탄 사격훈련이 한국과 미국의 서해 연합훈련 계획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내 포털사이트에는 한·미 양국의 훈련은 북한이 아니라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중국은 이번 훈련에서 ‘항공모함 킬러’라는 별명이 붙은 ASBM을 시험발사할 수 있다고 SCMP가 30일 보도했다. ASBM은 핵탄두 장착이 가능해 파괴력이 엄청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