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신성장사업에 10년간 17조5000억 투자
입력 2010-07-01 18:38
SK그룹이 환경과 에너지 등 미래 성장사업에 2020년까지 17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또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SK차이나는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SK그룹은 30일 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성장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투자계획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회의엔 최태원 회장과 김신배 SK C&C 부회장, 구자영 SK에너지 사장과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등이 참석했다.
SK그룹이 선정한 3대 핵심 신규사업 분야(3E)는 신에너지자원확보(Energy)와 스마트환경 구축(Environment), 산업혁신기술 개발(Enabler)이다. 신에너지 분야는 태양광과 바이오 연료, 2차전지 등 친환경 저탄소형 미래 에너지 사업이 중심이다. 4조5000억원을 투자, 1만1000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하고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스마트 시티,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구축 등은 스마트 환경 구축 분야에 속한다. 4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일자리 9000개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혁신기술 개발 분야는 제조와 유통, 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 차세대 정보통신(ICT)기술을 접목한 사업과 헬스케어, 신약개발 등 바이오 사업 등을 아우른다. 8조8000억원을 투자해 2만2000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SK그룹은 올해 내로 산업혁신 기술개발 7000억원, 신에너지자원 확보에 4000억원 등 신규사업 분야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를 포함한 SK그룹의 전체 투자규모는 7조원이다.
SK는 이날부터 SK차이나를 중심으로 중국사업 체계를 재구축하고 중남미와 중동 등의 이머징 마켓을 글로벌 거점지역에 포함시키는 글로벌 전략도 새로 짰다. SK차이나는 중국에 산재했던 SK그룹 각 사업 분야의 영업과 조직을 통합한 법인으로 지난 1월부터 설립 작업이 진행돼 왔다. 중국 현지인력 400여명, SK 주재원 150여명 등 모두 55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현지인력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SK그룹은 또 중남미 페루 LNG 생산 공장 준공과 연계해 원유, 천연가스 등 자원개발에 집중하는 등 글로벌 인프라, 자원개발 사업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