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 70년만에 새 옷 입는다… 美 만화회사 “나이맞게 재킷·레깅스 차림으로”

입력 2010-07-01 18:39

국내에서도 인기를 모았던 미국의 인기 만화주인공 ‘원더우먼’이 70년 만에 옷을 바꿔 입는다. 미 만화업체 DC코믹스는 30일 별 모양의 파란색 핫팬츠와 붉은 수영복 차림의 섹시한 원더우먼 복장을 짙은 파란색의 레깅스와 재킷으로 바꾼다고 공개했다.

1941년에 처음 만화계에 등장한 원더우먼은 진취적이면서 글래머한 모습으로 미국적 여성상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곧 출간될 600권부터는 좀 더 날렵한 모습에 찢어진 눈매에 보다 얌전한 복장으로 등장한다. DC코믹스는 “슈퍼맨과 배트맨은 수십년 동안 조금씩 복장을 바꿔왔지만 원더우먼은 원형 그대로였다”며 “캐릭터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고 나이에 맞는 이미지를 주는 것은 우리의 일”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의 파라다이스 섬 출신으로 설정된 원더우먼은 앞으로 아마존의 자연을 파괴하는 세력과 맞서게 될 것이라고 DC코믹스는 밝혔다.

1970년대 같은 이름의 TV드라마에 원더우먼 역을 맡았던 배우 린다 카터는 “원더우먼은 새로운 시도를 할 준비가 된 캐릭터”라며 “맨다리가 드러나지 않는 데 독자들이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래도 섹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