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언론회 “서울시, 특정 종교에 특혜 정책”

입력 2010-07-01 18:23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불교 특혜 정책 발표에 대해 “공적 기관으로서 종교 갈등을 부추기지 마라”고 항의했다.

언론회는 1일 논평에서 “오 시장이 지난 6·2 지방선거 기간 중인 5월 27일 조계사를 찾아 불교만을 위한 특혜 정책을 약속하고 이와 관련한 설명회를 연 것은 타 종교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며, 정책설명회를 한 것만으로도 특정종교 편향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서울시는 올해 석탄일 연등 행사에 5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 반면, 기독교 성탄 행사에는 별다른 지원이 없었다”고 밝혔다.

언론회는 불교계에 대해서도 “설명회 자리에서는 성탄절 트리에 십자가를 세우는 문제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불교계는 서울시 곳곳에 연등을 달면서도, 기독교계가 시청 한 곳에 성탄 트리를 설치하면서 십자가를 달지 못하도록 종용한 것은 종교의 정도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5월 12일과 27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를 방문, 불교 정책 관련 설명회를 열고 불교계에 대한 5가지 정책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