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브라질 vs 네덜란드… “삼바 쇼로 골맛 보자”-“오렌지 쓴맛 볼 거야”

입력 2010-07-01 18:21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토털 사커’의 원조 네덜란드가 2일(이하 한국시간) 밤 11시 8강전에서 맞붙는다. 두 팀의 맞대결은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려한 공격축구로 세계 축구계를 압도했던 두 팀은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실리축구를 선보였다. 수비 중심의 전술로 중원을 장악한 뒤 상대의 빈틈을 파고 들어가 공격하는 것이다. 브라질은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8득점·2실점(3승1무), 네덜란드는 7득점·2실점(4승)하며 빈틈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의 월드컵 상대전적에서는 브라질이 2승1패로 앞서 있다. 네덜란드는 1974 서독월드컵 준결승에서 브라질을 눌러 기선을 제압했지만 브라질은 1994 미국월드컵 8강과 1998 프랑스월드컵 4강에서 연거푸 네덜란드를 격파했다.

선수들의 이름값에서는 브라질이 다소 앞선다. 호비뉴-카카-파비아누의 삼각 편대는 찬스를 어김없이 골로 연결시키는 가공할 득점력을 보였다.

네덜란드의 전력도 브라질 못지 않다. 더구나 부상으로 조별리그 2경기에 결장했던 ‘왼발의 달인’ 아르연 로번이 16강전에서 완벽히 부활한 것은 브라질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