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렛대 류창현 교수 “기독교적 인지행동 치료 재범예방 큰 효과”

입력 2010-07-01 20:53

기독교적 인지행동 치료와 웃음 치료가 소년범의 재범률을 크게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출소자 10명 중 4명이 1년 내 재범한데 반해 이 치료를 받은 출소자는 3년 동안 10명 가운데 2명이 다시 죄를 짓는데 그쳤다.

나사렛대 류창현(지저스치료센터 원장) 교수는 최근 이와 관련한 박사 논문 ‘범죄 소년을 위한 인지행동 치료와 웃음 치료에 대한 효과성 연구’를 발표했다.

류 교수는 살인 강간 강도 절도 등으로 천안소년교도소에 수감된 소년범 43명에게 인지행동 치료를, 39명에게 웃음 치료를 각각 5개월간 실시한 뒤 2006년 8월∼2009년 8월 3년간 재범률을 추적,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기독교적 인지행동 치료와 웃음 치료를 받은 출소자의 평균 재범률은 24.6%에 그쳤다. 통상 비행 청소년의 재범률은 1년에 40%대다.

구체적으로는 인지행동 치료를 받은 이들은 재범률이 15.8%였고, 웃음 치료를 받은 이들은 35.5%였다.

인지행동 치료는 도식 치료, 대인관계기술훈련 등으로 부정적 왜곡적 사고의 틀을 긍정적 건설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류 교수는 여기에 기독교적 요소인 사랑과 용서를 가미했다.

류 교수는 “경기대에서 범죄심리학으로 박사 논문을 썼지만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심리학이 아니라 사랑과 용서”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영성 심리학 분야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