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프간 PRT 로켓 공격 받아…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어
입력 2010-07-01 22:00
한국의 아프가니스탄 지방재건팀(PRT)이 1일 새벽 2시40분쯤(한국시간) 본부를 짓는 공사현장에서 로켓포 공격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정부는 한국 PRT가 발족하는 날 공격이 벌어진 점에 주목하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아프간 파르완주 차리카르시에 위치한 우리 PRT 본부 공사현장에 적대세력이 로켓포 공격을 해 왔다”면서 “공사 진척도가 30%에 불과해 특별한 시설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적대 세력이 발사한 포탄 2발이 공사현장 인근으로 날아왔고, 우리 측 경호업체도 휴대용 로켓포(RPG)로 2발 응사했다.
이 당국자는 “(적대세력이 발사한) 2발 가운데 1발은 기지 밖 200∼300m 거리에 떨어졌고, 나머지 1발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는 공사 인력 48명과 경호 인력 10명 등 한국인 58명과 현지 경호원 6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국방부, 경찰, 한국국제협력단, 관련기업 대표 등은 이날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안전대책을 점검했다. 군은 기지 외곽에 폭 4m, 깊이 2m의 웅덩이를 파고, 판망형 철조망 울타리와 단단한 흙과 모래가 들어있는 방벽 등 3중 방어막을 짓고 있다. 주요시설의 지붕에는 로켓포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발포알루미늄도 설치한다. 경계초소에는 열상감시장비(TOD) 등이 설치되고, 인근 산악지역에는 CCTV도 설치된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