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 관리비 최대 2.6배 差
입력 2010-07-01 21:48
대전지역 아파트 관리비가 아파트 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1일 대전주부교실에 따르면 지난 6월 대전 지역 민영아파트 107곳을 대상으로 ‘아파트 관리비 부과내역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일반관리비(개별난방)가 가장 높은 곳은 유성구 삼성푸른아파트로 ㎡당 560.22원이었다.
이는 일반관리비가 가장 낮은 중구 목양마을아파트의 ㎡당 210.83원보다 2.6배나 많은 액수다.
이처럼 관리비에 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관리직원 1인 당 관할 가구 수의 많고 적음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삼성푸른아파트의 관리직원 1인당 관할 가구수는 33.6가구인 반면 목양마을아파트는 75.0가구로 2.2배이다.
중앙 및 지역난방 아파트 가운데서는 용전 신동아아파트가 ㎡당 585.01원으로 관리비가 가장 높았으며, 한마루 삼성아파트는 554.58원으로 두번째였다. 중앙 및 지역난방 역시 관리직원 관할가구수가 적을수록 일반관리비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관리비가 가장 높은 용전 신동아아파트와 가장 낮은 금액의 오류삼성아파트(277.75원)와의 차이는 2.1배였다.
전년 대비 일반관리비(경비비 포함)를 비교한 결과(2009년 4월분, 5월고지서), 조사대상이 겹치는 92개 아파트 중 62곳(67.39%)이 관리비를 올린 반면 30곳은 관리비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관리비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반석마을 5단지아파트로 13.2%가 상승한 반면 중촌동 현대아파트는 같은 기간 23.3%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관리비를 올린 아파트는 직원의 임금인상과 물가상승 등을 증가요인으로 꼽은 반면 관리비를 내린 아파트는 경비용역이나 시스템 경비로 인원을 감축함으로써 인건비를 절감했다고 답했다.
대전주부교실 관계자는 “월별로 수십 만원의 관리비는 입주민에게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며 “입주자들이 관리비 정보를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아파트관리비 산출 기초’를 제공, 표준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