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권율 장군도 ‘서울시장’ 역임… 서울시, 역대 한성판윤 소개
입력 2010-07-01 21:59
조선시대의 명(名)재상 황희와 맹사성, 행주대첩의 권율 장군도 ‘서울시장’ 출신.
서울시가 1일 민선 5기 출범을 맞아 조선시대 서울시장에 해당하는 한성판윤(漢城判尹)의 역대 인물을 소개했다.
한성판윤은 현재의 장관격인 6조판서와 동등한 조선시대 정2품 관직으로 9명의 대신을 뜻하는 9경(卿)에 포함될 정도로 중요한 자리였다.
궁궐과 중앙관서의 호위 및 도성 치안을 담당하는 중책이어서 매일 국왕과 정사를 논하는 상참(常參)에 참여했다.
초대 한성판윤은 조선 태조 4년(1395년) 때 성석린이 맡았고, 마지막은 광무 9년(1905년) 박의병이었다. 조선시대 511년 동안 1100여명이 한성판윤을 거쳤다.
가장 유명한 인물로는 명재상 황희와 맹사성, 행주대첩의 권율 장군 등이 있고 이 밖에도 암행어사 박문수, 종두법을 보급한 지석영, 을사조약 체결시 자결한 민영환 등이 있었다.
최다 역임자는 헌종부터 철종까지 13년간 10차례나 맡은 이가우였으며, 영조 때는 병조판서를 지낸 풍산 홍씨 상한과 아들 낙성, 손자 의모가 3대에 걸쳐 한성판윤을 지내기도 했다.
한성판윤을 10명 이상 배출한 가문은 전주 이씨(43명), 명성황후의 친정인 여흥 민씨(35명), 달성 서씨, 파평 윤씨 등이다.
백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