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후 김구 선생 집무실 경교장, 임시정부 청사 모습으로 복원한다
입력 2010-07-01 21:59
서울 평동 강북삼성병원 내 경교장(京橋莊)이 내년 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였던 모습으로 원형 복원된다.
서울시는 복원공사를 위해 내년 11월까지 경교장을 임시 폐쇄한다고 1일 밝혔다.
1938년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 경교장은 광복 이후인 45년 11월부터 1년 가까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로 쓰였으며, 백범 김구 선생이 암살당한 49년 6월까지 선생의 집무실 겸 숙소로 쓰이기도 했다.
이후 6·25전쟁 중에는 미군의 의료진 주둔지로, 56~67년에는 월남(베트남)대사관으로 활용되다 68년부터 강북삼성병원의 전신인 고려병원으로 넘어갔다.
시는 강북삼성병원의 약품창고 등으로 쓰이던 경교장을 임시정부 청사였던 모습으로 복원하기로 하고 2008년부터 강북삼성병원 등과 긴밀한 협의를 벌였다. 지난해 문화재청의 예산을 받아 경교장 전체를 원형 복원키로 하고, 현재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경교장 복원자문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설계 중이다.
경교장은 내년 11월까지 강북삼성병원 원무실로 쓰였던 1층 서쪽방은 임시정부 환국 후 국무회의가 열렸던 귀빈 응접실로, 약품창고로 활용됐던 2층 중간방과 동쪽방은 임시정부 요인들의 숙소와 서재로 복원된다.
시는 다만 2005년 부분 복원된 경교장 2층 백범 김구기념실은 공사기간에도 매주 토요일 3차례씩 안내자 인솔에 하에 제한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관람 등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문화재과로 문의하면 된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