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 중심으로 떠나는 역사기행… ‘홍차의 세계사, 그림으로 읽다’

입력 2010-07-01 21:20


세계 어디서나 다양한 차(茶)를 즐기는 문화가 보편화된 시대다. 일본의 홍차 권위자 이소부치 다케시가 홍차를 중심으로 역사기행에 나선다. 홍차의 문화를 꽃 피운 영국의 배드포드 가문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3000년 전 중국 소수민족의 차 생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홍차의 역사와 종류, 차와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를 펼쳐 놓는다. 영국과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간의 무역 문제, 영국과 포르투갈의 결탁, 미국으로 차가 건너가며 생겨난 세금 문제 등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19세기 보스턴 차 사건을 통해 차(茶)가 근대 세계를 어떻게 지배했는지도 밝힌다. 풍부한 컬러 그림과 지도, 각종 유물 사진 등은 책을 읽는 또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강승희 옮김(글항아리·1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