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해체 외치는 쇄신파 초선 김성식, 全大서 일낼까?

입력 2010-06-30 18:33

한나라당 쇄신파 초선 김성식의원의 당권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까. 전당대회에서 누가 대표로 선출되느냐와 별도로 양대 계파의 도움 없이 뛰어든 김 의원의 선전 여부가 전당대회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김 의원은 30일 ‘김성식 쇄신 청문회’를 열었다. 정치평론가와 언론인 등을 청문위원으로 초청해 쇄신 방안과 자신의 정체성을 속속들이 내 보였다. 현재 양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안상수, 홍준표 의원이 대규모 출판 기념회를 열고 지지세를 과시한 것과 다른 방식이다. 선거 운동부터 초선 쇄신파 대표답게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한다. 그는 “친이와 친박을 넘어서지 않으면 한나라당은 죽는다”며 “적어도 1년간 모든 계파모임을 해체하고, 당헌당규에 계파활동을 해당 행위로 규정해서라도 계파를 넘어서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초계파 쇄신후보인 제가 지도부에 진입하면 쇄신, 화합, 당의 변화와 미래를 상징하는 일거삼득의 의미가 있다”며 ”몸을 불살라 당을 살리겠다”고 결연한 각오를 내비쳤다.

김 의원과 그를 지지하는 초선 의원들은 ‘대의원 바람’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의원들이 계파 오더가 아니라 한나라당과 차기 집권을 위해 인물을 보고 고르는 전략 투표를 할 것이라는 얘기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홍사덕 의원, 정의화 부의장 등 중량감 있는 중진 의원들의 직간적접인 지원도 힘이 되는 대목이다. 현재 당내에선 “결국은 줄세우기로 갈 것”(수도권 초선 의원)이란 얘기가 나오는가 하면 “현행 1인2표 제도에서 이번엔 당협위원장들이 1표 오더를 내려도 제대로 반영되기 쉽지 않다”(영남권 초선 의원)는 등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