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조문 행렬… 일본 팬들도 충격

입력 2010-06-30 18:19

30일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된 박용하씨 빈소에는 톱스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통해하는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고인은 생전에 드라마, 영화, 가요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해와 빈소에는 연예계 스타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77클럽’(33세 동갑내기)으로 절친한 배우 소지섭은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아 가슴을 움켜쥐며 울음을 터뜨렸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호흡을 맞춰온 송승헌 박희순 김현주 김민정 등 동료 배우들도 빈소를 찾아 통곡했다. 고인이 2004년 ‘박용하의 텐텐클럽’ 라디오 DJ와 가수로 활동하면서 친분을 쌓은 가수 박효신,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SS501의 김형준과 동생 유키스의 기범 등도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한편 고인에 대한 인지도가 국내보다 높은 일본의 팬들은 박씨 자살 소식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자살 소식이 알려진 오전 후지TV는 뉴스 속보로 보도하고, 산케이스포츠 등 주요 신문들도 비보를 중대 현안으로 다뤘다. 일부 팬과 매체들은 서둘러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박씨의 일본 공식 팬클럽은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사이트가 작동하지 않는 상태다. 박씨의 죽음으로 그가 진행하던 일본 콘서트 투어도 직격탄을 맞게 됐다. 박씨는 이달부터 9월까지 ‘박용하 콘서트 투어 2010-스타스(STARS)’라는 타이틀로 일본 여러 도시를 도는 투어를 진행 중이었다. 일본에서 박씨의 가수 활동을 주관하는 일본 레코드 회사인 포니캐년은 최근 발매한 5집 활동과 콘서트 투어가 갑작스럽게 중단됨에 따라 향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 27일 귀국한 박씨는 2일 효고현 공연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었다.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