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총 28개 장로교단 하나의 교단 선언한다

입력 2010-06-30 16:26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대표회장 이종윤 목사) 소속 28개 장로교단은 오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성숙한 장로교회-2010 장로교의 날’ 기념행사를 열어 ‘하나의 교단’을 선언하며 화합을 모색한다고 30일 밝혔다.

한장총 관계자는 “‘하나의 교단’이란 장로교 분열을 회개하고 각 교단 총회는 유지하되 연합사역을 함께하는 ‘1교단 다체제’ 시대를 거쳐 궁극적으로 하나의 교단으로 통합한다는 장로교 성도들의 염원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예장 합동 수도노회와 예장 통합 강남노회 등은 앞으로 교단 총회의 개회 예배와 성찬식, 대사회 성명 발표, 교회사 집필 등을 공동으로 하고, 강단 교류와 연합성회, 통합추진위원회 발족 등을 해나가자는 의견을 내놨다.

장로교단은 1952년 일제강점기 때의 신사참배를 둘러싸고 고신파가 갈라져 나왔고, 1953년 자유주의 신학 문제를 두고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와 한국기독교장로회로 나뉜 뒤 1959년에는 세계교회협의회(WCC) 가입 여부로 예장이 통합과 합동으로 또다시 갈라졌다. 이후 예장 합동은 신학과 교권 문제 등의 이견으로 예장 합신과 개혁 등으로 분열됐다.

장로교는 크고 작은 200여 교단으로 쪼개져 있으나 이번에 모인 28개 교단은 장로교 전체의 90% 정도를 차지한다고 한장총 측은 밝혔다.

600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성숙한 장로교회’. 기수단 입장을 시작으로 경배와 찬양, 장로교 전통예배, 성찬식, 선언문 채택, 한장총 비전 제시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헌금은 모두 장애인 및 탈북민에게 전달된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