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프간 PRT 7월 1일부터 독자 활동
입력 2010-06-30 21:27
한국의 아프가니스탄 재건 프로젝트가 1일 본격 가동된다. 정부는 파르완주 지방재건팀(PRT)을 독자 운영키로 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30일 “한국 PRT가 1일 아프가니스탄 파르완주에서 발족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면서 “이에 앞서 파르완주 PRT의 대표성을 미국에서 한국으로 이양하는 권한이양식이 미군 바그람 기지에서 열리게 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독자적으로 PRT를 운영하게 된 것은 네덜란드 PRT 철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국 PRT가 아프간 우루즈간주로 재배치된 데 따른 것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당초 한·미 양국은 파르완주 PRT를 공동 운영할 방침이었다.
이날 현재 아프간에 파견된 인력은 민간인 45명, 경찰 8명, 군인 94명 등 총 147명이다. 경비를 담당하는 방호부대 본진이 다음달 초 현지에 도착하면 모두 289명으로 늘어난다. 한국 PRT는 우선 바그람 기지를 거점으로 주정부 자문관 파견 및 한국 초청연수, 학교 및 보건소 등에 대한 각종 기자재 제공 등을 시작으로 행정역량 배양, 의료, 교육·직업훈련, 농촌개발 등 중점사업 분야를 전개할 계획이다.
또 파르완주 주도인 차리카르시에 짓고 있는 PRT 기지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인력을 단계적으로 추가 파견해 바그람 기지 내 병원 및 직업훈련소 등과 연계해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차리카르시 PRT 기지는 올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라며 “최종적으로 아프간 PRT에는 민간인 90명, 경찰 40명, 군인 321명 등 모두 451명이 활동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