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이창] 北, 남아공서 천안함 신경전
입력 2010-06-30 21:27
북한 외교관이 남아공월드컵 개막식에서 우리 정부가 벌이고 있는 ‘천안함 외교전’에 대해 노골적으로 반감을 표출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안희정 남아공 주재 북한 대사는 지난달 11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시티사커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만난 김한수 남아공 주재 한국 대사에게 “자꾸 이런 식으로 하면 우리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요”라고 말했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안 대사는 김 대사를 화장실까지 쫓아와 뒤에서 팔을 잡고 위협조로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우리 정부가 각국 정부에 대북 규탄 성명을 내 달라고 호소하는 등 외교전을 강화한 데 따른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며 “북한이 우리 정부의 움직임에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