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김동수 교수, 국내 처음 유전자 변형으로 ‘형광 송사리’ 개발

입력 2010-06-30 21:16

부경대 해양바이오신소재학과 김동수 교수는 유전자 변형 기술을 이용해 국내 처음으로 ‘형광 바다 송사리’를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형광 송사리는 몸체의 외부 및 내부 장기에서 모두 붉은색 형광을 발현하는 송사리와 근육에서만 붉은 형광을 발현하는 송사리 등 2가지 종류다.

김 교수는 “바다 송사리의 세포골격과 근육 수축·이완에 각각 관여하는 유전자 프로모터 영역을 산호의 형광단백질 유전자와 융합시켜 형광 송사리를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형광 어류인 제브라피시가 개발돼 상업적으로 유통되고 있으나 국내에서 유전자 변형기술로 형광 어류가 개발된 것은 처음이다.

형광 송사리는 관상용은 물론 해양환경 감시용으로도 활용된다. 바다가 오염될수록 더욱 빨갛게 변하는 특성이 있는 형광 송사리를 대량 생산해 바닷물에 노출시키면 해양환경이 생식교란 물질인 환경호르몬 등에 얼마나 오염됐는지를 육안으로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연구진은 생물계의 교란을 막기 위해 형광 송사리를 모두 불임처리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날부터 2일까지 국토해양부 주관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토해양기술대전 전시회를 통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