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1년 미만 아기 키우는 맞벌이 가정 연말부터 최고 38만원 지원
입력 2010-06-30 21:24
오세훈(49·사진) 서울시장은 30일 생후 1년 미만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맞벌이 가정에 소득수준에 따라 최고 38만여원을 지원하는 보육정책을 올해 말부터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친정어머니라든지, 주변의 믿을 수 있는 이웃이 집에서 아이를 돌봐주는 ‘이웃엄마 육아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보육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이런 서비스 확대를 임기 중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오 시장이 6·2 지방선거에서 공약으로 내걸었던 보육 정책을 구체화하기 위한 첫 조치다.
‘이웃엄마 육아 서비스’는 시 건강가정지원센터에 서비스를 신청하는 맞벌이 가정에 대해 일정한 보육교육을 받은 친인척이나 주변 이웃을 직접 집으로 보내 아이를 돌봐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는 양육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4인가족 기준 연간소득이 평균의 50∼70%인 가정에 11만∼38만여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50% 이하의 가정에 대해서는 여성가족부가 지원방안을 추진 중이다. 오 시장은 또 향후 시정 방향에 대해 “대화와 소통, 경청을 모든 정책에 선행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이 시의회와 구청장을 대거 차지한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에 대해 “행정을 시작하게 되면 이분들과 충분한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무상급식 정책에 대해서도 “저의 ‘3무(無) 학교’ 공약 등과 함께 추진 우선순위 등을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강 르네상스와 디자인 서울 사업에 대해서는 추진 의사를 재확인했다. 다만 진행 과정에서 구청장 및 서울시의회와 대화를 많이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오 시장은 “디자인 서울은 5년 후, 10년 후 도시를 완전히 탈바꿈시킬 수 있는 원칙의 문제”라며 “한강 주운(舟運)사업의 경우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경제성과 안정성 측면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 또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기존의 홍보기획관 기능에 소통 업무를 추가한 소통기획관(1급)을 조만간 임명할 예정이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