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하수관 교체공사 ‘조용 조용’… 현재 소음 100㏈에서 75㏈까지 낮출 계획
입력 2010-06-30 21:29
서울시내에서 벌어지는 노후 하수관 교체공사에 새로운 공법이 도입돼 소음과 먼지 진동 통행불편 등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는 하수도 교체 공사 소음 기준을 현재 철공소 소음과 맞먹는 100㏈에서 귀에 크게 소리가 거슬리지 않는 수준인 75㏈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도로포장을 절단할 때 커터기에 방음 덮개를 설치하거나 소음이 적은 커터기를 사용하고 구조물을 철거할 때도 압쇄기를 이용할 방침이다.
좁은 도로에서 공사할 때는 양 옆에 쌓아두던 흙더미를 모두 곧바로 치워 통행로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흙을 다시 메울 때는 질 좋은 토사를 선별해 사용하고 단단히 다져서 도로 포장을 고치는 일이 없도록 하기로 했다.
또 골목길 공사로 인근 주민의 차량 주차가 어려울 경우에는 임시 주차장을 만들어주고 현장 관리원을 3명 이상 배치해 청소와 교통 안내 등을 해주기로 했다.
하수관 공사시 땅을 파는 깊이가 2븖 이하라 해도 굴착면 붕괴 방지와 보행자 안전을 위한 시설을 반드시 설치하며 공사현장이 좁을 때는 무거운 콘크리트관 대신에 가벼운 플라스틱관을 하수관으로 사용해 공사 능률을 높이겠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의 공사지침이 담긴 전문기술교육과정을 만들어 현장대리인 책임감리원 자치구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반드시 교육이수자만 공사에 참여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시는 전체 하수관 1만286㎞ 중 낡은 하수관 5476㎞를 바꾸기로 하고 매년 150㎞씩 작업해 현재까지 약 2218㎞를 개량했으며, 2025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신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