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통신] 16강전 오심 판정 심판들 8강전 이후 경기서 배제
입력 2010-06-30 17:54
16강전 독일-잉글랜드, 아르헨티나-멕시코 경기에서 어처구니 없는 오심 판정을 한 심판들이 퇴출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30일(이하 한국시간) 8강전 이후 경기 심판 명단을 발표했는데 잉글랜드 램퍼드의 독일전 득점을 노골 선언한 호르헤 라리온다(우루과이) 주심과 아르헨티나 테베즈의 멕시코전 오프사이드 반칙 득점을 골로 인정한 로베르토 로세티(이탈리아) 주심이 배제됐다. 월드컵에는 주심과 부심들이 한 조를 이뤄 경기에 나서기 때문에 주심 퇴출은 부심들도 비슷한 처지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심 파문이 수그러들지 않자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피해자인 잉글랜드와 멕시코 축구협회측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블래터 회장은 “7월 국제축구평의회(IFAB)에서 골라인 판독 기술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기존의 비디오 판독 기술 도입 반대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레이몽 도메네크 프랑스 대표팀 감독이 조별리그 탈락 및 일련의 팀 내분 사태 진상 규명에 나선 프랑스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도메네크 감독은 장 피에르 에스칼레트 프랑스 축구협회장과 함께 청문회에 나가는데 의원들의 강도 높은 질문 공세가 예상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도메네크 감독은 남아공에서 프랑스 팀 전술 설명 기피 등 때문에 프랑스 언론들과 불화를 빚었다.일부 도메네크 감독이 주장한 내용들과 배치되는 선수들 증언이 나왔는데도 도메네크 감독은 “모든 것이 계획대로 풀렸다”고 딴전을 부려 ‘요즘 최악의 프랑스인은 도메네크’라는 말도 나온다.
도메네크 감독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대 2로 패한 뒤 카를루스 파레이라 남아공 감독의 악수를 거절한 일이 사태를 더 키우고 있다. 뤽 샤텔 프랑스 교육장관은 “도메네크 감독이 상대 팀 감독의 악수 요청까지 외면해 어린 선수들 교육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비판했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