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득점왕은 나야!”… 비야·이과인 4골로 공동선두
입력 2010-06-30 18:00
남아공월드컵 득점왕(골든슈)을 향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8강팀이 가려진 가운데 30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나란히 4골을 기록한 다비드 비야(스페인·사진 왼쪽) 곤살로 이과인(아르헨티나·오른쪽) 로베르트 비테크(슬로바키아)가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와 토마스 뮐러(독일) 루이스 파비아누(브라질) 아사모아 기안(가나) 랜던 도너반(미국) 등 5명이 3골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팀이 16강에서 탈락한 비테크와 도너반이 사실상 득점왕 경쟁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비야, 이과인, 파비아누, 수에레스 등이 득점왕 등극을 놓고 불꽃튀는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적함대’ 스페인을 8강에 올려놓은 비야는 팀의 월드컵 첫 우승과 득점왕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서고 있다. 비야는 30일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 후반 18분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4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던 비야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스페인이 얻은 4골 중 3골을 혼자서 해결하면서 팀을 H조 1위로 올려놓은 주인공이다.
아르헨티나의 최전방 공격수 이과인도 지난 17일 한국전 해트트릭에 이어 28일 멕시코와의 16강전서 골을 넣었다. 이과인은 2009∼2010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27골을 몰아넣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34골)에 이어 리그 득점 2위에 오른 스트라이커다.
한국과의 16강전에서 2골을 기록한 수아레스와 브라질 통산 6회 우승에 앞장서고 있는 파비아누도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강력한 골든슈 후보들이다.
아직 2골에 그치고 있지만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득점왕(5골)에 오른 독일의 ‘헤딩머신’ 미로슬라프 클로제도 득점왕 후보중 하나다.
잉글랜드와의 16강전에서 선취골을 터뜨린 클로제는 월드컵에서만 개인 통산 12골을 기록하며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브라질 호나우두 15골) 신기록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