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식도 못한 ‘수뢰시장’… 오현섭 여수시장 10일째 행방 감춰 행사 취소
입력 2010-06-30 18:33
전남 여수시 간부의 야간경관조명사업 수뢰사건 연루 의혹을 받던 오현섭(59) 여수시장의 행방이 10일째 오리무중인 가운데 여수시가 30일 예정됐던 이임식마저 취소했다.
여수시는 7월1일부터 김충석 시장 당선자의 민선 5기가 시작됨에 따라 오 시장의 이임식을 30일 오전 11시 열 예정이었으나 오 시장이 출근하지 않아 행사를 취소했다.
시 관계자는 “오 시장이 지난달 21일부터 3일간 연가를 낸 뒤 24일부터 무단결근 중”이라며 “휴대전화도 꺼 놓은 상태여서 전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29일 시장실에 있는 책과 앨범 등 오 시장의 개인 물건을 정리했다.
오 시장은 야간경관조명사업 시공 업자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모(59·여) 전 여수시 국장 비리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오 시장의 잠적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온갖 억측이 무성한 실정이다. 잠적 초기에는 경찰 출두에 대비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됐지만 잠적이 장기화되자 경찰 출두설과 해외 도피설, 심지어는 신변 이상설까지 나돌고 있다.
여수=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