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로교들 '하나의 장로교단' 선언한다

입력 2010-06-30 16:25


[미션라이프] 한국 장로교회가 ‘하나의 교단’을 선언한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대표회장 이종윤 목사) 소속 28개 장로교단은 오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성숙한 장로교회-2010 장로교의 날’ 기념행사에서 ‘하나의 교단’을 선언하며 화합을 모색한다고 30일 밝혔다.

한장총 관계자는 “‘하나의 교단’이란 장로교 분열을 회개하고 개교단 총회는 유지하되 연합사역을 함께하는 ‘1교단 다체제’시대를 거쳐 궁극적으로 ‘하나의 교단으로 합동한다’는 장로교 성도들의 염원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선언은 선언적인 의미를 넘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한장총 측의 전망이다. 실제로 한장총을 비롯한 예장 합동 수도노회와 예장 통합 강남노회 등은 장로교단 총회의 개회 예배와 성찬식, 강단 교류, 연합성회, 대사회 성명 발표, 교회사 공동집필, 통합 추진위원회 발족 등을 실시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장로교단은 1952년 일제강점기 때의 신사참배를 둘러싸고 고신파가 갈라져 나왔고,1953년 자유주의 신학 문제를 두고 대한예수교장로회와 기독교장로회로 나뉜 뒤 1959년에는 세계교회협의회(WCC) 가입 여부로 예장 통합과 합동으로 또다시 갈라졌다. 이후 예장합동은 신학과 교권 문제 등의 이견으로 예장 합신과 예장개혁 등으로 분열되기도 했다.

장로교는 크고 작은 교단 200여 개로 쪼개져 있으나 이번에 모인 28개 교단은 장로교 전체의 90% 정도를 차지한다고 한장총 측은 밝히고 있다.

600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성숙한 장로교회’. 기수단 입장을 시작으로 경배와 찬양, 장로교 전통예배, 성찬식, 선언문 채택, 한장총 비전 제시 순서로 진행된다. 행사 헌금은 모두 장애우 및 탈북민들에게 전달된다.

글·사진=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