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목회’ 펼치는 청주 예수로순복음교회 채기완 목사 “이웃 바로 섬겨 찾아오는 교회로 만들겠다”
입력 2010-06-30 17:39
“젊은이들과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교회문화 조성에 앞장서 ‘찾아오는 교회’를 만드는 게 꿈입니다.”
지난 4월 충북 청주시 탑동에서 예수로순복음교회 창립예배를 드린 채기환(44·사진) 목사는 “2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20여명의 성도를 인도해 주셨다”며 “항상 주님 품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사역하겠다”고 다짐했다.
어려서부터 유난히 운동을 좋아해 체육학을 전공한 채 목사는 군대도 자원해 해병대를 다녀왔다. 군 전역 후 행복했던 채 목사의 가정에 불행이 닥쳤다. 갑작스런 어머니의 죽음이었다. 경제적으로도 힘들었지만 채 목사는 더욱더 하나님을 의지했다. 집안의 종손이기도 한 채 목사는 2000년 고향 전북 전주를 떠나 낯선 충북 청주 땅으로 가족들과 함께 이사했다.
믿음으로 온 가족이 기도했으나 가사는 더 힘들어만 갔다. 당시 건설업에 손을 댄 채 목사는 사업이 악화일로를 치닫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기죄로 고소까지 당해 위기에 처했다. 변호사도 선임하지 못하는 채 목사에게 다행히 주님은 손을 들어주셨다.
이 무렵 채 목사는 기도하던 중 응답을 받고 청주 순복음신학교 3학년에 편입, 교단의 대학원에 입학했다. 1학기를 마치고 천안 호서대학교 연합신학전문대학원에 편입해 지난 2월 신학석사 학위를 받고 현재 대학원에서 구약학을 공부 중이다.
채 목사는 힘들었던 젊은 시절을 바탕으로 복지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사회복지사 자격증과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해 가정폭력 상담, 성폭력 상담까지 해오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어머니가 하나님의 은혜로 간암에서 완쾌되면서 신앙을 갖게 됐다는 채 목사는 “인근 아파트 밀집지역과 달리 낙후된 이곳에서 선교의 꽃을 활짝 피워 한국교회의 살아 있는 교회상을 정립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채 목사는 전도사 시절부터 신유은사를 받아 아픔의 고통에서 신음하는 성도들을 치유하며 더욱 낮은 자세로 성도들을 섬기는 목회자가 되길 희망한다.
채 목사는 “어린 영혼들과 청소년,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모두 주님을 만나 주님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전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