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木) 마카리오스
입력 2010-06-30 21:00
찬송 : ‘슬픈 마음 있는 사람’ 91장(통 9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마 5:3)
말씀 :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세상에서의 ‘행복’은 영어로 ‘happiness’입니다. 이 ‘happiness’는‘happen’이란 동사에 그 어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연히 뭔가 일어나는 것이 ‘happen’의 뜻입니다. 그러니까 거기서 유래된 행복은 우연히 주어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우연히 없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어떤 외부적인 변화에 의해 언제든 파괴될 수 있는 행복이요, 영원을 약속하지 못하는 행복입니다. 때문에 그렇게 찾아온 행복 ‘happiness’는 어느 날 갑자기 ‘happening’으로 끝나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행복은 무엇일까요.
세계적인 휴양지 중 하나인 키프로스라는 섬이 있습니다. 이 섬은 성경에 ‘구브로’라고 나온 바로 그 섬입니다. 이 섬은 바울 사도가 선교 여행 중 두 번이나 다녀갔고, 바울과 함께 최초의 선교사로 활동했던 바나바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원래 이곳은 그리스 사람들이 ‘행복한 섬’이란 뜻을 가진 ‘마카리아’라고 불렀던 섬입니다. 왜냐하면 이곳 사람들은 자기네 섬이 너무나 아름답고 비옥하고 풍요로웠기 때문에 행복을 찾아서 다른 곳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마카리아 섬은 행복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섬 안에 하나도 빠짐없이 다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 이야기가 아니라 고대에 말입니다. 그래서 이 섬의 이름에서 유래된 말이 ‘마카리오스’(복)란 말입니다. 오늘 성경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실 때 사용하셨던 바로 그 복 말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유래한 ‘마카리오스’는 어떠한 복을 말하는 것일까요.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복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마음속의 모든 바람이 성취된 내적 기쁨입니다. 이것은 내적 평안, 내적 지복, 내적 행복입니다. 이러한 내적 기쁨은 환경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 속에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을 지닌 기쁨이요, 절대적인 기쁨이요, 내면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기쁨이요, 무슨 삶의 계기나 변화의 요소에 따라 바뀌는 데서 완전히 해방된 그런 기쁨입니다. 한마디로 내면으로부터의 완전하고 절대적이며 영원한 기쁨, 그것이 바로 마카리오스입니다. 예수님께서 팔복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궁극적인 복이 바로 마카리오스의 복입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짜 복 말입니다. 이러한 복을 누리는 가정이 되기를 더욱 사모합시다.
기도 : 우리의 영혼마다 어떠한 환경과 상황 속에서도 절대적이고 영원한 기쁨인 마카리오스의 복을 다 누리는 축복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7월 가정예배는 목포사랑의교회 백동조 담임목사가 집필합니다.
◇약력:총신대신학대학원, 총신대 목회신학전문대학원(설교학 Th.M), 총신대 목회신학전문대학원(설교학 Th.D) 재학 중, 총신대 운영·한국개혁주의설교학회·쉐마기독학교 이사, 교회갱신목회자협의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