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예성 임원단 상견례 가져

입력 2010-06-30 14:49


[미션라이프]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와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임원들이 만났다. 2007년 성결교단 창립 100주년 이후 3년 만의 첫 공식 만남이다.

기성 원팔연 총회장과 예성 노희석 총회장 등 두 교단 임원들은 29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상견례를 갖고 서로 발전적인 모습으로 함께 교류해나가고 의견을 모았다. ‘교단 합동’과 관련해선 일절 언급이 없었다.

이날 만남은 기성 송윤기 총무와 예성 최귀수 총무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원 총회장은 “이산가족이 만난 것처럼 반갑고 기쁘다. 앞으로 기성·예성의 연합일치 운동에 언제라도 참여하고 협조할 자세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노 총회장도 “한 뿌리인 성결교회가 이 때를 계기로 다시 한번 힘을 모아 한국교회에서 성결교회의 위상을 높이고, 계속해서 교류하면서 가깝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성결대 동기’인 두 총회장의 대화는 화기애애했다. 원 총회장이 웃으면서 “서로 교류하고 할 수만 있으면 (교단)합동도 해보자.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자, 노 총회장도 “좋은 만남을 이루면서 성결운동을 전개하고, 때가 되면 합동도 기도하면서 하자”고 대답했다.

그러나 웃으며 ‘합동’에 대해 언급한 건 이 때뿐이었다. 예성 석광근 부총회장은 “합동이란 말을 함부로 써서는 안된다. 합동 때문에 그동안 활발했던 교류도 소원해졌다. 공감대를 갖기 전까진 합동은 힘들다. 대화하면서 일치의 모습을 보이자”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기성 송 총무도 “통합은 단계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강단교류, 인사교류, 공과도 함께 만드는 등의 일들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기성 주남석 부총회장은 “예전엔 장감성이라고 했었는데 우리가 분리된 뒤부터 그것을 잃어버렸다”며 “언젠가는 합동해야 한다는데, 목적을 두고 세부적인 사항은 서로 합의해 나간다면 한국교회에 큰 이슈가 되고, 교단의 부흥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성 예성 임원들은 앞으로 교단이 먼저 교류하고 협력해 이전의 관계를 회복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현재 두 교단 부흥사와 장로회 등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강단교류 등을 총회 차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공과집필이나 분과별 교류를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자주 만나기로 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