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선도위원이 초등생 성추행…포항선 세살배기에 몹쓸짓
입력 2010-06-30 00:22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9일 강아지를 보려고 자신의 집에 함께 간 초등학생을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박모(5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1시쯤 서울 용두동 다세대주택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초등학교 6학년 A양(12)의 가슴 등을 만진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동대문구의 한 사립 청소년 선도단체에서 선도위원으로 활동 중이었다.
박씨는 강아지를 보려고 자신이 일하는 공장으로 찾아온 A양과 A양 동생을 데리고 집으로 갔다. 그는 A양 동생이 다른 방에서 강아지와 노는 사이 A양을 성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양은 최근 학교 상담교사에게 성추행당한 사실을 털어놓았고, 교사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28일 박씨를 검거했다. 박씨는 결혼했지만 현재 별거하고 있어 가족 없이 혼자 지내고 있었다.
한편 경북 포항 남부경찰서는 세살배기 여아를 성추행한 혐의로 조모(4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씨는 지난 27일 오전 포항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오빠(11)와 함께 놀고 있던 B양에게 접근해 엉덩이와 가슴을 더듬는 등 성추행했다. 당시 운동장에는 4∼5명의 어린이가 더 있었는데 조씨가 B양을 안은 뒤 심하게 성추행하자 비명을 질렀으며, 조씨는 어린이들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주민 20여명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조씨가 3년 전에도 유사 범죄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점을 중시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박유리 기자, 포항=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