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2012년부터 시행… 고 2∼3 대상, 응시 4회 제한

입력 2010-06-29 18:43


2012년 처음 시행되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응시횟수가 최대 4회까지로 제한될 전망이다. 점수는 등급으로 매겨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9일 서울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공청회를 열고 2·3급 시험의 운영방안 시안을 발표했다. 2급은 어문, 국제, 경상계열 등 영어를 많이 필요로 하는 학과에서 요구하는 수학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현행 수능 외국어영역 수준이다. 3급은 실용영어를 필요로 하는 학과에서 요구하는 생활영어 능력을 측정한다.

시안에 따르면 응시대상은 고교 2∼3학년이며 응시횟수는 최대 4회 정도다. 시행 초기에는 고교 3학년생에게 시험 급수에 관계없이 총 2회까지 응시하도록 하되 장기적으로는 고교 2학년까지 응시 대상을 확대하며 응시횟수도 3∼4회로 늘리기로 했다. 성적 유효기간은 고교 졸업 후 1년까지로 했다.

성적은 지나친 점수경쟁이나 사교육을 막기 위해 점수가 아닌 등급으로 통보된다. 등급은 듣기·읽기·말하기·쓰기 등 4개 영역별로 따로 매기거나 통합해 매기는 안, 수준에 따라 영역별로 2등급(합격·불합격) 또는 3등급, 5등급으로 구분하는 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정부가 한국형 토익·토플을 표방해 개발하고 있는 시험으로 성인용 1급과 고등학생용인 2·3급으로 구분된다. 컴퓨터를 이용하는 IBT(Internet-based Test) 방식의 시험이다. 교과부는 2012년부터 시행해 각 대학의 입학전형 자료로 활용하게 한 뒤 2015년 이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외국어(영어)영역 대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