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제2연평해전 희생자 예우위해 최선 노력”

입력 2010-06-29 18:37


제2연평해전 8주년 기념식이 29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정부 주관 행사로 열렸다.



전쟁기념관에서 기념식이 열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기념식은 그간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2년 전부터 정부 주관으로 격상돼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국가보훈처가 주관한 이날 기념식에서 정운찬 총리는 6명의 전사자와 18명의 부상자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께 최대한의 예우를 해 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만족할 만한 보상을 못 해 드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확고한 인식을 가지고 이 문제를 풀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해전 당시 북한 경비정과 교전을 벌였던 고속정 ‘참수리 357호’의 부정장이었던 이희완 대위가 경과를 보고하자 유가족과 해군 동료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이 대위는 관통상으로 오른쪽 다리를 잃었고 왼쪽 다리는 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는 “제2연평해전은 필승의 신념으로 서해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을 격퇴하고 NLL을 사수한 해전이었다”고 보고했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열렸던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 2척의 기습 공격으로 발발했다. 당시 교전으로 윤영하 소령과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했다. 북측도 30여명의 사상자를 내고, 경비정은 화염에 휩싸인 채 도주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