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붉은색 티셔츠’ 제3세계 어린이 입힌다
입력 2010-06-29 18:27
캠페인 단체 ‘포유앤포미’는 비영리 단체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월드컵 응원 때 입었던 붉은색 티셔츠를 기증받아 제3세계 어린이를 돕는 ‘티셔츠의 기적’ 사업을 다음달 1일부터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저체온증으로 숨지는 아프리카 신생아를 돕기 위해 사업을 계획했다. 그러나 캠페인 시작 전부터 네티즌과 시민들이 티셔츠 10만장 이상을 기증키로 약속하는 등 호응이 좋아 대상 지역을 재난이나 전쟁으로 고통받는 몽골 중남미 인도 등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티셔츠 외의 다른 옷, 가방, 신발 등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도 해당국에 보내기로 했다.
서울 양천구와 양천구지역사회복지협의체도 각 동 주민센터, 종합사회복지관, 양천지역자활센터, 청소년문화센터 등을 통해 티셔츠를 기증받아 사업에 동참키로 했다.
인터넷 포털 다음 역시 ‘티셔츠의 기적’ 배너를 만들어 보급하고 네티즌이 배너를 한 차례 다운받을 때마다 100원씩 후원키로 했다.
캠페인에 동참하려면 다음달 1일부터 한 달 동안 전국 아름다운가게로 티셔츠 등을 보내면 된다. 티셔츠는 장기간 배송되는 과정에서 상하지 않도록 세탁해서 기증해야 한다. 포유앤포미는 물품을 분류하고 해외 운송에 들어가는 비용 2000만원을 마련키 위해 다음 아고라에서 모금 청원을 벌이고 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