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아이티에 ‘사랑의 빵집’ 세워… 하루 3000개, 허기진 배 채운다
입력 2010-06-29 18:12
지진 참사를 당한 아이티에 기독교대한감리회 이름으로 ‘사랑의 빵집’이 세워졌다.
감리교 아이티구호단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감리교선교센터 부지에 사랑의 빵집을 건립하고 준공예배를 드렸다고 29일 밝혔다.
구호단장 이수기(평화교회) 목사 등 7명의 선교팀은 지난 14일 아이티 현지에 도착했으며, 18일 컨테이너에 싣고 간 제빵기계 및 구호물품 등을 하역했다. 이어 오전 5시부터 자정을 넘길 때까지 기초공사, 건축 공사를 진행해 나흘 만에 100㎡(30평) 규모의 조립식 빵집 건물을 완성했다. 가지고 간 제빵기계는 시험 가동을 거쳐 21일부터 빵 생산을 시작했다. 이 빵집은 하루 3000개, 연간 100만개의 빵을 만들어 굶주린 아이티 사람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감리교 구호단은 낮에는 빵과 구호품을 전달하고 밤에는 빈민가와 난민촌 등을 돌며 영화 상영, 찬양집회 등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다.
이 목사는 “현재 아이티에 빵집 2개를 추가로 짓고 있고, 도미니카에도 아이티 난민들을 위한 빵집 2개를 세울 계획”이라며 “구호단원 3명은 계속 현지에 남아 제빵 교육 및 난민 캠프촌 사역 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