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WCC 총회 주제 의견 받습니다”
입력 2010-06-29 18:16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2013년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10차 총회의 주제 공식 제안 일정을 앞두고 한국 교계 전반의 조언을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나섰다.
NCCK는 지난달 초부터 6차례 회의를 통해 작성한 WCC 10차 총회 주제 제안서 초안을 인터넷 홈페이지와 보도자료 등을 통해 공개하면서 오는 8일까지 이에 대한 의견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NCCK 신앙과직제위원회는 지난 1월부터 3차례 진행된 ‘WCC에 대한 오해와 이해’ 제하의 토론회 등을 통해 WCC 본부에 한국교회 이름으로 제안할 주제의 방향을 ‘삼위일체론’으로 잡았다고 전했다.
9차까지의 WCC 총회 주제 중에 하나님(신론) 및 그리스도(기독론)와 연관된 주제가 네 차례씩, 성령(성령론)과 관계된 주제가 한 차례 선정됐으나 한 번도 삼위일체론적 주제가 설정된 적이 없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감리회신학대학교 심광섭 교수와 이화여대 장윤재 교수를 비롯한 신학자, WCC 회원교회 관계자 등은 이후 6차례 모임을 통해 삼위일체 하나님을 균형 있게 다루자는 내용의 제안서 초안을 작성했다. 단일 문장으로서는 ‘우리의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나님, 당신의 나라가 임하소서’ ‘삼위일체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만물의 평화’ ‘삼위일체 하나님께 돌아와 피조물과 춤을 추자’ ‘삼위일체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평화·치유’ 등이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신앙과직제위원회는 앞으로 한 달여간 더 논의한 뒤에 제안서를 WCC 총회 본부로 보낼 예정이다. 이에 더해 WCC 총회에 대한 한국 교계 전반의 참여를 유도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주제에 대한 제언을 추가로 받기로 했다. 제언 형식에 제한은 없으며 다음달 8일까지 위원회 담당자 이메일(mtschunsam@daum.net)로 보내면 된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