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통신] 독일 클로제 “아르헨 꺾을 수 있다”

입력 2010-06-29 17:51


남아공월드컵이 3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포르투갈전을 끝으로 8강팀이 모두 가려졌다. 8강에 오른 선수들은 저마다 승리를 다짐하고 있고 조별리그에서 부진했던 선수들은 소속팀에서도 퇴출되는 후유증을 겪고 있다.

독일의 ‘헤딩머신’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가 8강 상대인 아르헨티나(7월3일 오후 11시)에 대해 경계심과 자신감을 함께 드러냈다. 클로제는 29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를 비교해서는 안 된다. 아르헨티나는 한 차원 다른 수준에 있다”며 다음 경기가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독일 역시 충분히 아르헨티나에 대적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골(15골)에 도전하고 있는 클로제(12골)는 “선수 개개인의 이름만 보면 아르헨티나가 독일보다 강한 팀으로 보이겠지만 선수 명단이 실제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경기 결과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클로제는 또 “독일은 젊은 선수와 베테랑이 훌륭하게 조화를 이룬 잘 짜여진 팀일 뿐 아니라 토너먼트가 진행되면서 손발이 척척 맞아가는 ‘토너먼트의 팀’이다. 아르헨티나에 이길만한 요소를 충분히 갖췄다”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FIFA “테베스 첫골 오심” 인정

국제축구연맹(FIFA)은 29일 “아르헨티나와 멕시코의 16강 경기에서 카를로스 테베스가 넣은 첫 골은 오프사이드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니컬러스 마인고트 FIFA 대변인이 ‘(그 판정은) 명백한 실수다. 다시 나와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마인고트 대변인은 “이 부분을 계속 조사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도 이날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자신의 골에 대해 “오프사이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실토했다.

프랑스 앙리, FC바르셀로나 떠나

프랑스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티에리 앙리가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를 떠난다고 29일 AP통신이 보도했다.

앙리는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바르셀로나가 여섯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 기여했지만 2009∼2010 시즌에는 4골을 넣는데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해 계약 기간이 1년 남기고 이적하기로 구단과 합의했다.

앙리는 남아공월드컵에서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해 프랑스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데 대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