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서울광장서 허정무호 환영행사… 許감독 거취 7월 10일 이전에 결정

입력 2010-06-29 21:44

태극전사들이 38일 만에 금의환향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위업을 달성한 허정무(55)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9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달 22일 일본과의 평가전을 위해 현해탄을 건넌 이후 38일 만의 귀환이다.

‘허정무호’는 이번 월드컵에서 그리스를 2대0으로 꺾었고, 아르헨티나에 1대4로 대패했지만 나이지리아에 2대2로 비겨 1승1무1패, 조 2위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16강전에서 우루과이에 1대2로 덜미를 잡혀 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은 8강 신화 재현에는 실패했으나 빛나는 투혼으로 국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허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와 선수 21명은 공항에서 별도의 인터뷰 없이 대기 중인 버스에 탑승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 볼룸으로 이동해 해단식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어 허정무호는 서울시청 광장으로 옮겨 ‘국민대축제, 특별 생방송 남아공월드컵 선수단 환영’ 행사에 참가한 후 해산했다. 국내파들은 소속팀에 복귀해 K리그를 준비하고 해외파들은 월드컵 휴식기를 국내에서 보낸 뒤 내달 초 출국할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내달 10일 이전에 기술위원회를 열어 허 감독의 유임 여부, A매치 일정 등을 결정한다.

김준동 기자